[월드컵 아시아 예선]한국 태국과 무승부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00시 38분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1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98 프랑스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6조 예선 최종 4차전서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한수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무려 17개의 소나기 슈팅 세례를 퍼부었으나 득점을 올리는데 시패, 0대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3승1무(승점10) 조 1위로 6조 예선을 마쳤으며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 출전해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됐다.
한국은 이날 태국의 집요한 맨투맨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타이밍이 한 템포 늦고 어정쩡한 위치에서 슈팅을 난사, 끝내 태국 골문을 열어젖히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초반 미드필드 중앙에서 태국에 잇따라 패스를 차단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전광판 시계가 10분을 지날 때부터 최성용과 유상철 고종수 등 2선 공격수들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이 페이스로 흐르기 시작했다.
11분 최용수가 태국의 골지역에서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리며 포문을 연 한국은 20분에는 고종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맞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 났다.
28분에는 유상철이 페널티지역 좌측 35m지점에 통렬한 중거리 슛을 쏘았으나 볼은 공중으로 치솟았고, 32분 촤용수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고종수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향해 휘두른 오른발 슛 역시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 갔다.
한국은 후반에 들어서도 전반의 우위를 계속 유지하며 태국을 공략했으나 끝내 골을 엮어 내지는 못했다.
한국은 오히려 종료3분전 태국의 타와차이에게 골지역 왼쪽에서 단독찬스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으나 GK김봉구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을 모면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