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중-고야구] '빅3' 각축
기사입력 1997년 06월 01일 15시 59분
`고교야구 최고수' 청룡의 주인은 누구인가.
2일부터 열전 9일의 막을 올리는 제52회 청룡기 전국중－고야구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현대자동차 협찬） 고등부에서는 `빅3'이 우승권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95년 우승팀 광주일고, 작년 우승팀 휘문고와 서울예선 1위의 신일고.
2년만에 우승 복귀를 노리는 광주일고는 뛰어난 공격과 안정된 수비가 돋보인다.
올 대통령배에서 타격과 홈런상을 휩쓴 좌타자 최희섭（4번）에다 우투좌타인 이현곤（1번）－송원국（5번）, 3번 정성훈의 타선은 기복이 심한 마운드를 커버하고도 남는다.
박용택（중견수） 유재웅（좌익수） 채상병（포수） 최경훈（1루） 손용수（유격수） 등 작년 우승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휘문고는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광주일고와 휘문고는 2회전에서 맞붙게 돼 대격돌이 예상된다.
좌완투수 봉중근과 포수 현재윤 등 뛰어난 배터리를 보유한 신일고는 서울지역예선에서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대진운도 좋은 편이라 결승진출은 무난할 듯.
3팀은 짜임새 있는 팀 워크와 탄탄한 수비에 비해 투수력이 조금 처지는 편.
초고교급투수 정찬민을 보유한 경동고와 강속구투수 김진웅의 대구고, 변화구투수 김재현의 대전고, 김정렬－김홍기 콤비의 마산고가 마운드의 높이를 내세워 정상권을 넘본다.
이밖에도 전통의 경남고 군산상고 동산고는 매서운 방망이로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한편 이번 대회는 작년에 비해 중장거리포가 부쩍 성장했고 우투좌타가 즐비한 반면 대형 투수가 드물어 `타고투저' 현상이 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