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연예중계석] 최진실 그 인기몰이의 비결은?
기사입력 1997년 05월 20일 14시 03분
SBS TV와 계약된 출연횟수를 남겨둔 채 MBC TV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에 얼굴을 내민 최진실.
이 때문에 SBS와 MBC는 자존심 싸움은 물론 법적 투쟁도 불사, MBC는 SBS측에 `위약금을 달라면 방송사차원에서 대신 물어주겠다'는 거침없는 폭탄선언까지 하면서 최진실의 캐스팅에 나섰다.
덕분에 `별은 내 가슴에'는 같은 시간대 다른 방송을 따돌리고 평균 40%대의 시청률(MSK 시청률 조사 결과)을 자랑하는 획기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렇듯 연기자 한사람이 방송을 좌지우지한 것은 방송의 속성. 최진실도 이런 공헌을 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인데 여자 연기자로는 적지 않은 29세의 나이, 슈퍼모델처럼 늘씬하지도 않은 최진실이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들풀처럼 싱그러운 미모, 그렇기에 말괄량이 연기까지도 잘 어울리는 여자. 남자는 이런 여자에겐 한방에 간다는 것 아닙니까? 연하의 안재욱이 간 것 보셨죠?" -paxkr
"귀엽고 예쁘고 마음도 그럴 것 같다. 덕분에 연기 속의 이미지가 본인의 모습일 것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여자. 그런가 하면 나이도 먹지 않는 여자." _ies25
"특별히 야하지도 않으면서 자연스런 연기가 가슴을 사로잡는 여자." -gds893
1천374명의 통신 이용자중 68%인 934명이 `청순하다' `귀엽다' `가깝고 따뜻한 연인같은 느낌의 연기자' `결코 자만하지 않는 연기' 등등으로 최진실을 감싼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28%의 이용자들은 거침없이 최진실을 공박한다.
"`별은 내 가슴에'에서 29세의 최진실이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착각한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 1년 반 동안 유지하던 배용준의 아성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20대 초반의 안재욱의 덕이란걸 아셔야지." -upp
"현존하는 연기자들 중에서 결혼에 따른 스캔들이 가장 많은 여자. 이런 문제점 있는 연기자를 좋아하다니? 아무튼 세상은 요지경이야." -yalbo11
"작품성은 뒷전, 일류만을 선호하는 방송국과 시청자의 공동 작품. 제목:`기형아'" -pipo
시간이 가며 최진실의 인기 이유가 슬그머니 방향을 바꾸더니 한국 TV의 문제점을 헤짚고 넘어간다.
"매년 방송사마다 공개 모집한 연기자들은 오데로 갔나? 일류 연기자하고만 안전하게 연출하는 연출자들의 행태 때문에 그들은 자연사? 최진실은 그 덕 본거고." -gelsomina
어쨌든 최진실은 우리나라 연기자들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으로 틀림 없을 터. 그러나 PC통신 이용자들이 마지막으로 지적한 이 한마디는 새겨 들어야 할 듯.
"최진실은 자신의 자질로만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자만심이 가득한 연기자로 소문나. 이제라도 은혜를 베풀어 준 시청자를 비롯, 주변을 돌아봐야 할 때. 그래야 진정한 연기자로서 손색이 없을 것임은 물론 지금의 인기가 지속될 듯." -miro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