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스승의날] 꽃값 하락 '기현상'
기사입력 1997년 05월 07일 15시 21분
5월 특수를 맞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카네이션 값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꽃집과 화훼농가도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앞두고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던 카네이션, 장미 등 화훼류 가격이 작년보다 40％ 이상 낮은 선에 형성되고 있다.
특히 행사가 집중된 이달 들어서는 오히려 지난달보다 가격이 내리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카네이션 `데미오'품종의 경우 지난달 7일 20송이 한속당 2천600원이던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6일에는 8천720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날의 1만4천850원에 비해 41.3％나 낮으며 예년평균 1만3천∼1만4천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또 `마스타'품종도 지난달 7일의 2천400원에서 6일 8천400원으로 뛰었으나 작년 5월6일의 경락가격 1만4천원에 비해서는 40％ 낮았다.
이달들어 카네이션 값은 더욱 하락, 데미오품종의 경우 지난달 28일의 9천150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 지속되는 등 이상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어버이날 직전에 송이당 최고 3천원까지 올랐던 소매가격도 1천500원선으로 내려 앉았다.
가격폭등을 예상해 지난달부터 많은 물량을 확보했던 대형 꽃집들은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와인 등을 곁들인 꽃바구니 등을 개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한 상태.
5만원, 7만원, 10만원의 선물용 카네이션 꽃 바구니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20∼30％정도 줄었다고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