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 오늘을 기다렸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5일 15시 25분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관계로 전체 경기수는 90게임（팀당 18게임）으로 작년보다 54게임이 줄어들었지만 10개팀의 전력이 평준화,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승팀에 돌아가던 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가 성적에 관계없이 전 구단으로 확대돼 개인기량의 경연이 볼만하게 됐으며 정규리그의 주말 고정개최로 유럽식 프로축구문화의 정착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 라피도컵 프로축구는 가히 `기록의 리그'라고 불릴만큼 풍성한 기록갱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팀별로는 3회 우승경력의 대우 포항 일화 가운데 과연 첫 4회 우승팀이 탄생할지가 최대 관심사.
하지만 기록갱신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개인타이틀이다.
프로 10년차인 윤상철（32．LG）의 첫 100골 돌파（현재 99골）가 시기만을 남겨놓은 채 26일 대전과의 안양 홈 개막전을 `D-데이'로 삼고 있다.
윤상철은 통산 경기수에서도 288게임으로 일화 김경범（284게임）과 사상 첫 300게임 돌파를 겨루고 있다.
91년 이래 깨지지 않은 최다 어시스트기록（42개．강득수）은 현대 김현석（30．현재 35개）의 몫.
작년 8골_8어시스트를 추가한 점을 감안할때 최다 어시스트는 물론 프로 최초의 40-40클럽（현재 65골-35어시스트） 달성도 가능하다.
단골메뉴인 연속골（95년 황선홍．8게임）과 연속 어시스트（96년 라데．6게임）, 한해 최다해트트릭（94년 라데．3회） 등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이밖에 프로통산 4천호골 돌파（현재 3천664골）가 9∼10월 정규리그 혹은 조별 컵대회（프로스펙스컵）에서 달성될 것으로 보이며 포항은 26일 전남과의 개막전서 `-2'골로 근접해 있는 팀통산 600골 돌파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