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나래전적비교] 기아 리바운드 10개 우위
기사입력 1997년 04월 21일 17시 20분
오는 25일부터 열전에 들어가는 기아와 나래의 원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삽질'과 `포크레인'의 대결로 요약된다.
한삽 한삽 퍼나가며 착실히 점수를 쌓는 확률높은 `삽질농구'의 기아.
단번에 많은 양을 퍼올리며 점수차를 벌리는 `포크레인농구'의 나래.
기아와 나래의 팀 컬러는 정규리그에서 벌인 3차례 맞대결에서 현격히 대비된다.
우선 양팀간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있는 나래는 경기당 득점에서도 107.33점으로 106.33점의 기아에 박빙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기아는 나래와의 정규리그 3경기에서 매경기 3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나래（22.33개）에 무려 10개 가량 앞선다.
골밑에서 기아가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게 된데는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 김유택 등 센터진의 물량이 일단 나래를 압도하기 때문.
이에 맞서는 나래는 제이슨 윌리포드가 홀로 버티고 있지만 무게면에서 뒤질 게 없다는 평가다.
윌리포드는 SBS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도 `정통파 센터' 데이먼 존슨과 외곽슛을 겸비한 파워포워드 정재근을 번갈아 해치운 전력이 있어 기아 `빅3'와의 1대3 대결에서도 압승을 장담한다.
3점슛 성공률에선 나래（39.4％）가 기아（38.3％）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나래는 정규리그 3점슛왕을 차지한 `사랑의 슈터' 정인교를 선봉에 내세우고 있는데 플레이오프 들어 감도가 높아진 이인규의 3점포도 기아로서는 무시 못할 변수.
또 거리와 관계없이 벼락같이 쏴올리는 칼레이 해리스의 외곽포도 경계대상이다.
기아는 플레이오프 들어 김영만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3점슛 시도가 줄긴 했지만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파괴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비마다 폭발하는 허 재와 강동희의 장거리포도 나래에 뒤질게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