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실상 선발 확정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6분
（24．ＬＡ ）의 제5 선발 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ＬＡ 타임스가 22일자로 보도했다. 베로비치에서 봅 나이팅게일 기자가 보낸 이 기사에 따르면 "의 코칭 스태프와 수뇌진은 아직 발표만 미루고 있을 뿐 의 선발 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ＬＡ 타임스는 "가 선발로, 너클볼 투수 톰 캔디오티（40）가 불펜으로, 그리고 우완 구원 투수 대런 홀（33）은 트리플Ａ 알바커키팀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캔디오티와 홀의 반발이 상당히 강해 가 골치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캔디오티는 "나는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불펜으로 가느니 차라리 팀을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트레이드 의사를 비쳤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재기해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는 홀도 "알바커키로 가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재활 훈련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몸도 좋고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으니 차라리 트레이드를 시켜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선발 투수진의 부상이나 의 부진 등에 대비, 보험으로 캔디오티를 불펜에 돌리고, 유사시 홀을 메이저 리그로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 한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역시 베로비치발 기사로 캔디오티의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내셔널 리그의 한 단장은 "요즘 팀들이 너클볼 투수를 원치 않는데다 가 캔디오티의 3백만달러 연봉 절반 정도를 부담하지 않는 한 트레이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캔디오티는 `메이저 리그 10년 이상 경력에 한 팀에서 계속 5년 이상 뛴 선수는 특정 트레이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조항 때문에 어떤 트레이드도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그의 트레이드는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캔디오티와 는 오는 23,24일 연속으로 선발 등판, 마지막 선발진입 다툼을 벌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