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비노] 할리우드 스타 한국영화 출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0일 15시 56분
미라 소르비노, 금성무, 크리스토퍼 월켄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한국영화에 출연한다. 드림서치（대표 황정욱）가 제작하고 뉴욕 유학파 출신의 신예 진원석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죽기에는 너무 피곤해'（원제:Too Tired To Die）가 이들의 출연작. `죽기에는…'는 진원석 감독이 94년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있을 때, 의 시나리오공모에서 당선작으로 뽑혔던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작품. `죽기에는…'에 세계적인 배우들이 참여하게 된 것은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영화계에서 인정받아온 진 감독의 영화재능과 학교졸업 후 근무했던 영화배급회사 MK2에서 보여준 영화열정 때문. `마이티 아프로디테'로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라 소르비노도 진 감독과의 인연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으며, 스타 금성무도 일본의 아뮤즈 프로덕션 뉴욕지사를 통해 출연계약서를 작성했다. 또 `디어 헌터' `라스트맨 스탠딩' 등의 배우 크리스토퍼 월켄도 진 감독에게 구두로 출연을 확약했다. 흥미있는 사실은 이들의 출연료가 `노개런티'라는 점. `죽기에는…'는 150만달러（13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른바 미국 인디영화의 계열에 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후 지분을 나눠 갖는 식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드림서치의 황정욱 사장은 "뉴욕의 `머천 앤 아이보리'사와 해외배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뉴욕 올로케이션촬영의 제작총지휘는 `스모크' `조이 럭 클럽' 등을 제작했던 `블랙 스완'사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선댄스영화제의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죽기에는…'는 4월초 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오는 6월9일부터 5주 동안의 뉴욕촬영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