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팬 곁으로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12분
시나위가 6번째 음반을 들고 팬 앞에 다시 선다.
한국 록의 대표 주자다운 묵직한 모습으로 돌아온 시나위는 새 보컬 김바다를 영입, 컬러에서 달라졌고 현대적이고 펑크적인 느낌이 색다른, 조금은 낯선 모습이다.
"록의 참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97년 거듭나는 자세로 이번 앨범 작업에 임했습니다. 그만큼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왔고 팬들의 호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 멤버 김바다의 얘기는 이번 6집이 산고가 컸던 작품집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리더 신대철을 비롯해 멤버들은 정통 록의 기틀 아래 펑크록 슬로록 등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전달하려 애썼다.
새 음반에서 주목할 점은 좀더 크게 그리고 확실하게 사회적인 메시지를 노래하고 있다는 사실.
현대인의 가치 몰락을 노래한 `주민등록증',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완장', 입양아 문제를 읊조린 `어머니의 땅' 등 노래 한곡 한곡에서 와닿는 음감이 이전보다 더 강렬하다.
특히 타이틀곡 `블루 베이비'는 결손 가정에서 자란 소년의 절규로 `가장 시나위다운 노래'라는 평을 평론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전과는 달리 TV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과 멤버들의 머리 스타일이 예전보다 짧고 멋져 보이는 것도 시나위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는 포인트다.
한편 시나위는 연초 약속했던대로 첫 전국 순회 공연을 갖는데 첫 무대는 오는 3월 8일 오후 6시부터 `결손가정 자녀를 돕기 위한 시나위 콘서트'라는 이름 아래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