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 99년에 다시 만나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02일 16시 41분
97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가 2일 폐막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48개국 1천40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대회중 최대규모를 자랑했던 제18회 동계유니버시아드는 지난 10일간 무주와 전주를 밝혔던 성화가 꺼지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날 폐막식은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하늘에 시작을 알리는 `고천（告天）'으로 문을 열었다. 서곡이 울리면서 점프대 양쪽에서는 폭죽이 터지고 설천중과 무풍중학생 200명이 나와 질병을 쫓아내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의미의 `쥐불놀이'를 펼쳤다. 이어 우석대생 170명이 풍년농사를 바라는 줄다리기를 했고 40명의 풍물놀이패가 를 하면서 터를 다져 폐막식을 예고했다. 폐막식 공식행사는 엠블럼과 각국 기수단을 앞세운 선수단이 나라와 관계없이 무더기로 입장한 뒤 조직위원장, 조지 킬리안（미국） 국제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의 폐회사와 국무총리의 폐회선언으로 이어졌다. 유종근 전북지사는 대회기를 반납했고 무주 점핑파크에 게양됐던 대회기가 내려오면서 성화가 꺼졌다. 이와 동시에 식후공연인 `불의 춤'과 `물의 춤'이 시작됐다. 레이저쇼와 특수영상효과가 어우러진 이 식후공연의 뜻은 지구촌의 질병과 악귀, 부정부패를 몰아내 새로운 21세기를 맞는 젊은이들의 결의와 기상을 표현한 것. 지구가 질병과 부정 등으로 타는 모습의 영상을 선보이는가 하면 기아에 허덕이는 모습 등이 출연자들이 덮어쓴 천위에 투사돼 동적인 영상을 연출했다. 이어 국악인 안숙선씨와 신해철 보컬그룹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한 `아리랑'이 울려퍼지고 그 사이 전 출연진들과 각국 선수단, 자원봉사자, 그리고 관중들이 한데 모여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이때 점프대에는 `SEE YOU AGAIN（다음에 또 만나요）'과 마스코트인 무돌이가 레이저로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