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아이디어] 자유기고
기사입력 1997년 02월 02일 16시 16분
일본 출판은 그 양 때문에 대단하다. 별별 책이 다있다.
"저런 분야도 책이 나올 수 있나"하고 놀라지만 그런 책들도 나름대로 독자들이 있어 팔려나간다.
마니아에 관한 책, 섹스 분야의 책, 뒷골목 세계 얘기 등등…. 온갖 종류의 책들이 죽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건 작가들이 대부분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는' 행동파들이라는 점.
거의 전부 20대, 30대들. 소위 프리랜서로서 이들은 출판사나 잡지사에서 주문을 하면 당장 현장취재에 들어간다.
호스티스 경험기 또는 물장사의 종류들을 직접 체험하며 글을 써낸다. 도박에 대한 취재요청이 들어오면 이 친구들은 그날로 도박장으로 뛰어든다. 프리랜서들의 글이 문장력이나 테크닉에선 많이
떨어지지만 발로 뛴데서 나오는 현장감이나 시각은 놀라울만하다. 직접 체험에서 나오는 리얼리티가 생생하다. 프로작가(소설가)들이 감히 상상도 못하는 감성들이 독자들을 재미있게 한다.
이런 자유기고가들의 직함은 작가이지만 실제로는 아르바이트로 원고를 쓰고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잡지나 무크지에 글을 쓰면 원고량에 따라 틀리지만 우리돈으로 최소 40만원∼100만원까지 번다.
이들은 물론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순수문학 쪽은 관심도 없는 친구들이다.
여러분들도 호기심 많은 행동파를 자처한다면 문학적 재능에 상관 없이 프리라이터 아르바이트를 해보시라. 소재는 많다. 깡패사회, 브로커, 사기꾼, 형무소, 대학의 어두운 부분, 군대나 경찰 사회,
이상한 직업들, 매춘세계, `똘아이' 젊은이들 이야기, 마약, 정치가의 뒷무대, 회사별 씹기 등등.
한번 히트하면 일은 자동으로 밀려든다. 단단히 기획해서 첫장사(?)만 잘하면 그 다음은 일거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