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재활 중심 관리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49분
롯데 곽기수 트레이너가 감독에게 건네는 부상선수현황 보고서에는 언제나 투수 김경환（27）의 오른쪽 어깨 상태가 앞줄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재활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현재까지 상황은 낙관적. 곽트레이너에 의하면 95％ 가량 몸만들기가 이루어진 상태다. 96년 9월10일 3차수술을 집도했던 미국 L.A의 스포츠 재활치료의인 프랭크 조브 박사는 행운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일반인들이었으면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었을텐데 김경환은 일반인의 어깨 유연성을 되찾았다는 것. 그러나 또 한 고개가 남아있다. 운동선수로서의 근력 회복이 가능한 지에 대해선 아직 속단할 수 없다는 것. 다음달 20일 근력 테스트 결과를 통해 본격적인 캐치볼과 하프피칭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김경환은 고무줄 당기기와 아령으로 오후 재활 프로그램을 마친뒤 오후엔 사직구장 뒷산서 약식으로 크로스 컨트리를 한다. 주력 투수들의 부상으로 해마다 몸살을 앓아온 롯데는 작년부터 운영하던 잔류군（1.5군 격）을 개편, 재활군 제도로 격상시킨다. 김경환 김영복 등을 수술한 미국의 스포츠 재활치료팀의 재활 프로그램을 중점으로 노상수 2군 투수코치와 정인교 2군 배터리코치가 전담하는 것. 노상수 코치는 "재활군 시스템을 의욕적으로 가동한만큼 경환이의 재활속도도 한결 가속도가 붙을 것"을 낙관했다. 김경환은 "어깨를 치켜 올리면 예전에 느꼈던 통증이 말끔히 가셨다. 요즘엔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숙소에 돌아오면 머릿 속엔 오직 웨이트트레이닝장 풍경만 떠오른다"며 마운드 복귀를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