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전희철-현주엽 사상 첫 대결
기사입력 1997년 01월 25일 15시 16분
89회 졸업생 `에어' （24．동양 오리온스）과 94학번 `하마' （22）이 26일 오후 3시10분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농구올스타전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벌인다.
선배 은 실업 선발팀（청군）의 센터겸 파워포워드로, 후배 은 대학 선발팀（홍군）의 골밑 파수꾼으로 나서게 된다.
지난해 2월 이 졸업하기 전까지 2년 동안 이들이 구축한 더블포스트는 가히 한국농구 역대 최강이라 할만 했다.
찰고무같은 탄력으로 날아오르는 의 골밑 플레이와 우악스런 파워를 앞세워 코트를 뒤흔들어 버리는 .
이들 콤비플레이는 지난 95년 대학팀이 출전하는 5개대회 전부를 싹쓸이하는 신화를 창조했고 95∼96농구대잔치 예선리그서는 13전 전승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96∼97농구대잔치서 이들은 예선리그가 실업부와 대학부로 나뉘는 바람에 맞붙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또 는 대학부 2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이 속한 동양제과는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에 실패, 둘의 대결을 은근히 기대하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실업 진출 이후 파워포워드 겸 스몰포워드로 전환한 이 근래 외곽슛을 노리며 하이포스트에 머무는 일이 많아지긴 했지만 수비시에는 리바운드 가담이 불가피, 과의 골밑 조우는 운명적이었던 것.
팬들의 아쉬움을 의식한 듯 실업선발의 김홍배 감독（상무 총감독）과 대학선발의 박 한 감독（ 감독）도 둘을 골밑 깊숙히 배치, 맞대결을 부추길 심산이다.
이들은 경기 뿐만 아니라 이날 하프타임에 있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도 각축을 벌인다.
사뿐히 튀어올라 림에 매달린 실루엣이 눈부신 전의 `아트'와 백보드를 부숴버릴 듯 무자비하게 쑤셔박는 현의 `파워' 다툼도 이들 빅매치의 2라운드로 열릴 참이다.
한국 최고의 파워포워드를 견주는 둘의 승부는 이번에 놓치면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다.
오는 2월1일 한국프로농구가 공식출범하면 은 프로리그에서만 활약하게 돼 이 프로팀에 입단하는 내년 이후에나 둘의 만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