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3차대회 6룡의 주인공은?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8분
2마리의 용（龍）은 보이는데 나머지 4마리는 오리무중.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에 진출하는 남녀부 6강 토너먼트의 `6룡' 대권주자 가운데 4마리의 행방이 묘연하다. 이는 남녀부 모두 공통된 현상이다. －써비스, 정유－ 등 남녀부 `2룡'은 3차대회 티켓을 거의 확보한 상태이나 남은 4장의 티켓을 놓고 중상위권팀들이 물고물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 남자부의 고려증권 대한항공 상무 화재 등 실업 4개팀과 성균관대 등 대학 2개팀이 각축전의 주인공들. 이들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난형난제'의 전력을 보이고 있다. 2차대회 들어 를 잡아 2승을 올린 고려증권은 현대 삼성을 비롯, 1차대회서 일격을 당했던 다크호스 상무전 등이 기다리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 1승2패의 화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 센터 김완식, 레프트 의 부상으로 전력누수가 심화된데다 남은 경기가 현대 고려증권 등 강팀과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다른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지방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여자부는 1, 2차대회 더블리그 성적을 합산해 6강진출팀을 가린다. 슈퍼리그 7년연속 패권을 노리는 정유（10승1패）와 1차대회 우승팀 （9승1패） `2룡'은 3차대회 진출이 확정적이다. 선경（8승3패）과 흥국생명（7승4패）은 티켓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입장이긴 하나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결국 나머지 2장을 잡기위해 현대（5승6패） 담배인삼공사（3승6패） 효성（3승7패） 등이 매게임 피말리는 접전을 펼쳐야 한다. 내달 16일까지 벌어지는 2차대회는 아직 반환점조차 돌지 못한 상태. 당장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부산경기를 비롯, 목포 대전 전주 등 험난한 지방시리즈가 기다리고 있어 체력이 탄탄한 팀들이 3차대회행 막차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