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열달 산고끝 홀로서기
기사입력 1997년 01월 16일 15시 11분
그룹 객원가수 출신 이상엽(25)이 솔로앨범 `솔리튜드(Solitude)'를 발표해 주목을 끈다. `그런 사랑을 원하는 거야. 마음 속까지 투명하게 비치는 그런 사랑을 말하는 거야…'. 근래 들어 전파를 부쩍 타고 있는 이상엽의 `…거야'는 듣는 이의 기분까지 덩달아 상큼하게 만드는 곡이다. 미디엄템포의 평범한 발라드인듯 싶지만 미래지향적인 내용과 힘있는 보컬이 노래에 생기를 넣고 있다. 이상엽은 지난 95년 3집에서 `데리고 살께' `왕자와 병사들'을 불러 낯설지 않은 가수. 대원외국어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한 밴드 생활을 어렵사리 정리한 그는 열달 마음고생 끝에 솔로데뷔앨범을 내놓을 수 있었다. 시절 동료였던 김준범, 클래식의 김광진, , 김준선 등이 곡작업한 그의 첫앨범엔 `고독'이란 타이틀대로 슬픈 사랑얘기와 외로움이 담겨 있다. 그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 그대로인 `바보의 일기'와 철학과 선배인 김준선의 파워풀한 록발라드 `처음부터 사랑하던 날' 등이 듣기 좋다. 자칫 여릿해 보이는 인상이 마이크만 잡으면 확 달라질 정도라 록그룹 `소나기'시절 교내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었다는 그는 "이제 조금씩 무대에 혼자 서는 게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