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스타 김미숙] 'DJ가 좋아요'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8일 15시 01분
## SBS FM '미시카페'로 컴백 …내달 첫 전파 화려하거나 호들갑스럽지가 않다. 폭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더욱 아니다.
차분한 이미지와 포근한 미소로 만나는 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탤런트 .
그녀를 만나면 왠지 음악을 들으면서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 의 여유가 저절로 생길 것만 하다. 지적인 외모에 꾸미지 않은 무채색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 아침시간 FM 진행 자로 다시 돌아왔다. 다음달 14일 첫 전파를 타게 될 SBS FM(107.7 MHZ) 개국프로그램 `의 미시카 페'(가제). "특별한 메시지 전달을 강요하거나 잔칫집 분위기의 혼란스러움을 피하고 주변 삶의 얘기를 단백한 톤으로 이끌어가고 싶어요." 어느 틈엔가 마이크 앞이 편하게 느껴지는 그녀다.
그래서 연기자로서 보다 DJ가 본업 처럼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2년8개월간 진행을 맡았던 FM `의 음악살롱'이나 이후 2년에 걸쳐 자리 를 지킨 1FM `의 가정음악'은 그녀에게 하나같이 소중했던 시간들. 하지만 의 이번 DJ컴백은 각별한 의미를 던져준다.
간판급 DJ들중에선 유일하게 방송 3사의 같은 시간대(오전 9~11시) 대표 프로그램 을 관통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브라운관에서 만나는 그녀의 모습도 사뭇 달라졌다.
은 1TV 일일극 `사랑할 때까지'에서 재혼부부의 아픔과 어려움을 소탈하 게 그려내며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각기 아이를 한명씩 데리고 재혼한 남편과 시한부 삶을 살다간 전남편에 대한 연 민의 갈등. 특히 아이문제를 둘러싸고 그녀는 초인적인 인내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엄마 와 아내로서 심증적인 공감을 얻고있다. 내년 3월 방영될 TV 특별기획 드라마 `산' 사전촬영 때문에 도봉산 등 지를 정신없이 쫓아다닌 은 지난 주말엔 자신이 운영하는 마포구 성산동의 `사랑유치원' 개원 10주년 생일잔치를 열어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다시한번 확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