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반지 목에 걸고 대학가 활보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5시 36분
**2-3개는 기본 10여개 치렁치렁 **개수보면 여성편력 한눈에 `반지 목걸이'를 낀 젊은이들이 캠퍼스를 활보하고 있다. 손가락에 반지를 끼는 것이 불편하거나 커플 반지에 식상한 X세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목걸이 줄에 반지를 끼워 목에 걸고 다니는게 유행인 것.
여학생의 경우, 남자 친구에게 받은 반지를 약지에 끼거나 중지에 낄 경우 남들에게 자칫 약혼반지나 결혼반지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목에 걸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남학생들은 개목걸이에 여러개의 반지를 치렁치렁 걸고 다니기도 한다.
가죽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얇은 목걸이에 각양각색의 반지를 걸어 남성적인 멋을 내는 것이다.
그동안 자신이 사귀어온 여자로부터 받은 반지를 한줄에 끼워 목에 거는 것으로 반지 개수를 보면 그 사람의 여성 편력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김영길군(성균관대 3년)은 "반지 2~3개는 기본이며 10개를 넘게 치렁치렁 달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에게는 돈 주고 산 반지라고 딱 잡아 떼면 그만이라고.
일부 순정파 커플들은 그러나 각자가 서로 선물한 한개의 반지만 걸려 있는 목걸이를 매고 다녀 타의 부러움을 사기도.
정재환군(단국대 2년)은 "내 목에 걸려 있는 반지는 그녀가 준 것 이외에는 없다"며 "그녀의 목에도 내가 사준 반지만 걸려 있다"고 자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