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아마존 추장 딸과의 사랑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5시 49분
D가게 주인 K아저씨 말대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그래서 탐험가나 기업가들은 지구촌 곳곳을 둘러보며 새로운 거래처를 물색하느라 동분서주에 동가숙서가식하길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이 새로 눈독을 들이는 지역은 오지 중에서도 오지인 아마존강 유역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지역 탐험은 이래저래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데, 우선 교통이 영 복잡하다. 심심하다고 한국서 가보자면 바로 가는 시내버스는커녕 비행기로 16시간을 날아서 어디에 닿았다가 자동차로 10시간을 달리고, 다시 6시간을 걷고 또 다시 배를 타고 식인어와 싸워서 8시간을 가야만 아마존강 밀림에 사는 원주민 마을에 도착한단다.
시키지도 않은 일만 하는 `우리 탐험대'도 위험을 무릅쓰고 거길 갔었는데, 재玖는 것은 원주민은 즈네말을 한국사람들도 어려운 그 곳 말대신 우리말을 쓰는 걸로 의사소통이 되더란다.
"안녕! 밥 먹었니?" "낄링 뽀링 뿌르르!"뭐 이런 식였겠지.
3사람이 동시에 필요한 통역대신 바디랭귀지+적당히로 해결했다나.
그러나 간단한 의사소통말고 제대로 된 사상소통을 하려면 원주민들의 토속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짐작으로 때려 잡았다가 이런 낭패도 생긴다.
오지 탐험가가 여러날 밀림을 헤매다가 길과 정신을 한꺼번에 잃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이르렀다가 어느 원시종족에게 겨우 구출됐다.
첨엔 식인종이면 어쩌나 하는 겁도 났지만 그들은 잘해 주었다.
특히 추장은 그날밤 탐험가를 자기 딸과 자게 해 주는 극진한 손님접대도 해 줬다.
피곤하지만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추장딸과 사랑을 나누는데 그 여자가 계속 "피링가 피링가!!"라 외치지 않은가.
탐험가는 `아, 이곳 사람들은 기분이 절정에 이를 때 피링가라 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환대는 계속 이어져 이튿날엔 추장과 골프를 할 수도 있었다.
추장이 긴 퍼팅을 성공해 단번에 공을 홀(구멍)에 넣었다. 탐험가는 `재치를 부릴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어젯밤에 배운대로 "피링가 피링가!!"를 외쳤다.
그러자 추장이 얼굴을 지푸리며 말했다.
"짜샤! 안들어 가긴 왜 안들어가? 제대로 들어 갔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