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테니스] 사바티니‘무명’칼손에 분패

기사입력 1996년 08월 31일 13시 55분

## 남자단식, 샘프러스‘돌풍’ 노박 잠재워 `의 미녀스타' 가브리엘라 사바티니가 96 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 (총상금 1천8만9천달러)에서 시드배정을 받지못한 무명의 아사 칼손(스웨덴)에게 져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 또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의 피트 샘프러스(미국)는 체코의 신예 주리 노박에게 3대2(6-3 1-6 6-3 4-6 6-4)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3회전에 올랐다. 15번 시드의 사바티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3회전서 1시간58분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끝에 칼손에게 1대2(5-7 6-3 2-6)로 패하는 수모를 당하며 지난 90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연속해서 대회 초반에 탈락하는 불운을 곱씹었다. 사바티니는 1세트를 힘겹게 따냈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무력한 플레이로 일관, 패배를 자초했다. 이날 사바티니는 45개, 칼손은 40개의 범실을 각각 기록하며 수준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사바티니를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킨 칼손은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올라 헬레나 수코바를 2대0(6-4 6-3)으로 완파한 4번 시드의 강호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와 맞붙는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1번 시드의 샘프러스가 66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예상밖의 졸전을 펼친 끝에 15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터트리며 선전한 21세 노박의 돌풍을 잠재웠다. 또 초강력 서브로 유명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는 24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터트리며 러시아의 안드레이 올호프스키를 3대0(6-3 6-4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19세의 `겁없는 아이' 필리포시스는 최고 시속 208㎞까지 기록되는 총알 서비스를 앞세워 올호프스키의 코트플레이를 사전에 차단, 낙승을 거뒀다. 이밖에 고란 이바니세비치()도 필리포시스와 버금가는 206㎞의 캐넌 서브를 뿜어내 16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기록, 스코트 드레퍼(호주)에게 3대1 (6-7 6-3 6-4 6-4)로 역전승했다. 「뉴욕=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