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고려대 명예회복 선언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4시 35분
**2차 대학농구 연맹전-전 패배 '충격'…팀V 내가 이끈다 우리를 박차고 나온 `삭발 호랑이' (1m 95. 3년)이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애틀랜타 올림픽 음주사건'으로 농구협회로부터 `3개월 근신' 처분을 받은뒤 `자숙'의 뜻으로 벤치를 지키던 은 17일 와의 96 2차 대학농구연맹전 예선리그 최종전 후반부터 코트에 다시 서기 시작했다.
당초 결승리그부터나 출전할 예정이었던 으로서는 `약속'을 깨고 전에 나섰음에도 결국 팀은 패배, 모양이 우습게 된 셈.
여러가지로 자존심이 크게 상한 은 21일부터 벌어지는 결승리그서 멋진 플레이를 펼침으로써 팬들로부터 `면죄부'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는 에 1패를 당했지만 결승리그에서의 남은 4게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면 지난 3월의 배에 이어 올시즌 2관왕에 등극,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해 애틀랜타에서 이미 머리를 짧게 깎은 은 전 후반부터 자신을 `우리에서 풀어 준' 박 한 감독의 복잡한 심경을 헤아려 상대가 어느팀이 됐든 결승리그 첫 게임서 반드시 `500승'을 바치겠다는 다짐도 함께 하고 있다.
은 애틀랜타 올림픽 출전후 눈에띄게 기량이 성장한 것이 사실.
무려 17점차로 뒤져 이미 `승부가 물을 건너간' 상태서 출전한 전 후반에만 무려 20점을 쏟아붓는 괴력을 발휘, 벤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팬들로부터 `역시 '이란 찬사를 받았다.
경기종료 50초전 1점차까지 추격당하다 힘겹게 승리를 지킨 는 `행운의 1승'을 주운 셈.
이 풀타임으로 출전하게 되는 결승리그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와 등으로서는 `성난 호랑이' 때문에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이 재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은 결승리그가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여 특유의 위력적인 플레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