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사 패키지상품 사후보상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37분
**일방적 광광코스 변경, 가이드 과다쇼핑 유도,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 **떠나기전 계약서-보험 꼭 확인해야...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반드시 `여행계약서'를 작성하고 약관을 읽어둬야 한다. `여행계약서'에는 항공편과 호텔, 관광일정 등의 기본 계약 사항과 여행 취소에 대한 환불 조건,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 등이 명시돼 있다. 이 여행계약서에 명시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을 때 사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행자보험도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전에는 여행사에서 의무적으로 손님들의 여행자보험을 들어주었으나, 최근에는 임의사항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여행자는 자신이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보험액은 얼마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여행일정 변경 = P씨(45.여)는 A여행사의 3박4일 패키지 여행상품을 59만원에 계약, 20여명의 일행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에 도착한 P씨는 현지 여행안내인이 3일째 오후에 잡혀있던 해양공원 관광을 2일째 오후 자유시간으로 바꾸자고 유도해 승락했다. 그러나 안내인은 3일째를 종일 자유시간으로 만들어놓고는 중국 심천으로 가는 선택관광을 권유해 P씨는 울며겨자먹기로 130달러짜리 선택관광을 따라나섰다. P씨가 더욱 괘씸했던 것은 그 안내인이 쇼핑을 유도하느라 소인국 관광 코스를 빼먹은 것 때문이었다. 돌아온 P씨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다 10만원을 보상해달라고 신고, A여행사로부터 받아냈다. ◎ 과다 쇼핑 = C여행사의 호주 11일 짜리 패키지 투어에 참가했던 J씨(65)는 현지 여행사의 지나친 쇼핑 유도에 혀를 내둘렀다.
첫 목적지인 에 머문 시간은 잠잔 시간과 공항을 오간 시간까지 합쳐 불과 25시간이었으나, 현지 안내인은 손님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쇼핑센터를 3곳이나 돌았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 쇼핑센터에서 산 물건값이 다른 가게보다 2배나 비싸 바가지를 썼다는 것이었다. 결국 J씨는 쇼핑 안내에만 급급했던 현지 여행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서울로 돌아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다 주의를 환기시켰고, C여행사는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구입 물품의 차액을 되돌려주었다. ◎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 = 태국 파타야에서 휴가여행을 즐기던 K씨(29)는 선택관광 중의 하나인 크루즈를 즐기던 중 배에서 자신의 실수로 팔을 다쳐 여행사에게 치료비와 보상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행사측에선 K씨가 자신의 실수로 부상을 했는데도 무리하게 보상금을 요구한다면서, 여행자보험에서 치료비를 처리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