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데뷔 첫 'V10'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6시 35분
**오늘 삼성전 나머지 1승 추가 자신 `10승 투수'라는 명예를 따기 위해 5년동안 달려온 현대 정민태(26)가 마침내 데뷔 첫 10승에 도전한다. 5일 현재 9승6패, 방어율 2.65.
정민태는 6일 인천 삼성전에서 대망의 10승을 거둬들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작년 7월9일 대구경기부터 삼성전 4연승을 거두고 있는데다 지난달 14일 대구경기에서는 8 이닝 동안 6안타로 막으며 한점도 내주지 않았기 때문.
삼성전 승리의 여세로 주말 잠실 OB전까지 연승, 팀내 첫 전구단상대 승리투수에도 도전한다는 계획.
겨울훈련을 튼실하게 해둔 까닭에 공끝이 여전히 살아있고 제구력도 몰라보게 좋아진게 `10승 예감'을 더해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하고 2연패.
지난달 26일 광주 해태전에서는 8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완봉패 당했고 31일 인천 롯데전에서는 4대5 한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이 조금만 도와줬더라면 2번 모두 쉽게 이길 수도 있었기에 이번에는 `뇌물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정민태는 등판할 때마다 점수를 많이 뽑아 달라는 뜻으로 타자들에게 음료수를 하나씩 돌리는 것.
"5백원짜리에서 7백원짜리로 올려야 겠어요. 잘 때려 점수 좀 올려 달라고요."
이기기만 한다면 간이라도 뽑아줄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