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설가 이창동씨 영화감독 데뷔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4시 25분
**'초록 물고기'호화배역 캐스팅 내달 레디고 소설가 이창동씨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이씨는 `초록 물고기'란 시나리오를 직접 완성하고, 심혜진 등 호화배역진으로 캐스팅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내달 크랭크 인을 준비중.
이씨는 82년 소설가로 데뷔, `소지' `친기' `끈'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80년대의 대표적인 작가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씨가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영화감독의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은 박광수 감독을 만나면서부터.
이씨는 영화공부를 위해 프랑스 유학을 계획하기도 했지만 "한국영화의 현실을 모르고 무작정 유학을 가는 것보다 충무로 영화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낫다"는 박감독의 충고를 받아들이며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스태프로 참여했다. 이씨는 "`초록 물고기'는 한국적 느와르 영화"라고 정의하면서 "사회의 폭력적 구조를 드러내고, 평범한 사람의 내면에 감추어진 폭력의 충동과 속성을 들추어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