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의 모험' 한-미 동시개봉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5시 08분
**사람되기까지 모험 그려…환상화면 등 볼거리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던 동화 `피노키오'가 흥미있는 영화로 만들어져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된다.(27일 대한극장) 영화제명은 `피노키오의 모험'(The Adventures Of Pinocchio). 나무로 만든 인형에 불과했던 피노키오가 진짜 소년 피노키오로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모험을 그린 가족영화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 피노키오의 얼굴표정이라든가 눈의 깜박거림, 웃음 등 미세한 움직임을 애니마트로닉스(Animatronics)영화로 만들어냈다는 점. 애니마트로닉스란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의 합성어. 만화와 전자장치로 움직이는 실사영화를 일컫는 것으로 `피노키오…'에서는 `인어공주'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과 `E.T'에서 보았던 전자장치에 의한 움직임을 섞어 환상적인 화면을 창출해내고 있다. 또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진다거나 재채기를 하는 장면 등은 `'에서 보았듯 컴퓨터그래픽에 의한 몰핑기법을 사용, 첨단기술로 이루어진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기에다 피노키오와 인형제작자 제페토(마틴 랜도)의 부자지간 같은 사랑, 사악한 인형극장 주인 로렌지니(우도 키에르)의 음모, 피노키오의 신나는 모험 등이 어우러져 1시간30분의 상영시간은 마치 단편영화 한편을 보고난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스티비 원더의 주제가는 인형 피노키오가 눈물을 흘리며 진짜 소년 피노키오로 변하는 모습을 감미롭게 노래,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