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4번 복귀-타격폼 수정 대포 몸부림
기사입력 1996년 07월 10일 14시 42분
장마철인데 비가 오지 않고 있다. 틀림없는 장거리포인데 좀처럼 터져나오질 않는다.
롯데의 고민은 (26)에서 시작한다.
뒤집어 말하자면 이 풀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4번의 중책이 맡겨졌다.
지난달 9일 대구 삼성전 이후 에게 잠시 맡겨놓았던 4번 자리에 다시 들어가 `큰 것 한방'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것. 겨울내내 고쳤던 타격 자세도 원래의 왼쪽 발을 3루 쪽으로 향하는 오픈스탠스로 되돌리는 모험도 곁들였다. 이제 뇌관에 불만 붙이면 되는데 쉽지가 않다.
9일 수원 현대전에서는 타격 조율의 청신호.
몰아치기 홈런을 예고하는 준비운동을 겸했다.
4타수 2안타 1득점.
7회 1사에서 현대 선발 정민태의 3구째를 통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어 7번 의 투수앞 번트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했고 8회엔 2사 상황에서 다시 중전안타로 포신에 기름칠을 했다. 의 4번 컴백은 전체 공-수 변화를 예고하는 감독의 여름 승부수.
그간 4번 자리와 롯데의 안방, 두가지 짐을 짊어졌던 이 6번으로 들어가 무거운 짐 하나를 덜고 최근 타격감각이 좋지 않은 를 지명 타자에 배치했다. 대신 3루는 철인 이, 2루에는 맹활약중인 2년생 박현승이 자신의 원래 포지션으로 들어가 그물망 코가 더욱 촘촘해진 것. 1번부터 6번까지 도무지 피해갈 타자가 없다.
그러나 이또한 의 홈런포 재가동을 계산에 넣었을때 가능한 말이다.
< 인천=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