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라토야잭슨 부부-매맞는 아내,남편 공방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4시 38분
**상처도 공개 … 이혼소송 준비
"맞고 산건 바로 나란 말이에요!"
인기가수 라토야 잭슨(40)의 남편 잭 고든(57)이 `나는 매맞는 아내'라는 잭슨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오히려 `매맞는 남편'이었다고 반박을 하고 나서 흥미를 끌고 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 머리는 흉터로 가득해요."
지난 6년간 잭슨의 남편이자 매니저로 활동했던 고든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진실'을 호소한다.
"라토야는 내가 잘때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망치와 몽둥이로 때리곤 했어요. 바하마에서는 TV를 보고있는데 난데없이 VCR을 던져 머리가 깨지기도 했다니까요."
폐암을 앓고 있는 고든은 아내가 폭음과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면서 정신상태가 이상해져 자신을 구타했다고 설명한다.
고든에 따르면 잭슨은 이런 약을 매일밤 와인이나 보드카와 함께 먹었다고 한다. 식사는 거의 거르기 일쑤고 잠도 하루에 두시간밖에 자지를 않았으며 밤에는 내내 멍청히 TV앞에만 앉아있었다고. 그결과 정서가 불안해져 하루종일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날도 많았다는 것이 고든의 주장.
"한마디로 정상이 아니에요. 원에 가야 한다니까요."
고든의 충격적인 주장은 잭슨이 지난달 주간 `글로브'에 남편이 야만적으로 자신을 때렸다며 그 증거로 사진까지 제시한데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고든은 아내의 상처에 대해 "우연히 생긴 것이거나 자해한 것"이라며 폭행사실을 부인했다.
잭슨은 현재 고든으로부터 격리조치돼 이혼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고든은 오히려 "보호를 받아야할 사람은 나"라고 말한다.
고든은 그녀가 자신을 학대해왔지만 매년 5백만달러를 벌었기 때문에 고통을 참아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올해는 그녀가 일을 안해 수입이 3만5천달러로 격감했다고.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라토야 잭슨과 잭 고든의 싸움은 이제 2라운드에 접어든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