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무패의 신화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6시 42분
## 최근 4게임‘방어율 0’ "뒤는 내가 지킨다. 5이닝만 막아라." (25)이 무패의 신화를 잇는다.
100퍼센트 승률(3승5세이브), 최근 4게임 무실점.
국내 최고 좌완의 명예를 걸고 씽씽 뿌려대는 강속구가 날로 빛을 발한다.
25일부터의 잠실 3연전은 이 더욱 가뿐한 마음으로 나서는 무대.
독수리 타선은 번번이 그에게 꿀맛 승리를 안겨주었던 때문이다.
의 한화전 성적은 93년 데뷔이래 9연승 무패.
올시즌 역시 유일하게 챙긴 선발승이 4월24일의 청주 한화전이다.
다시금 시즌 초반의 꼴찌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요즘 에서 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14일 잠실 삼성전서는 7회 무사 2루의 위기에 등판, 후속타를 허용하며 13게임 연속 구원성공 기록을 마감했지만 아쉬운 장면도 잠깐. 주춤했던 페이스를 되찾고 다시 4게임 무실점 쾌투, 23일 잠실 OB전서는 149㎞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을 바라보는 팬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짧고 굵게 던지는 `야생마'의 환상 투구에 감탄하면서도 "너무 자주 나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으로 소란스럽다. 은 구원변신후 한게임에 20개 정도의 공을 뿌리면서 착실히 투구수를 늘려왔다. 현재는 40개 정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연투가 잦거나 투구수가 많아지면 스스로 허리에 무리를 느낀다. 코칭스태프는 항간에 무성한 `조기 선발 복귀설'에는 부정적이다.
선발로 뛰나, 중간으로 나서나, 마무리로 던지나, 은 역시 쌍둥이 마운드의 가장 굵은 기둥이다. 그를 놓고 무리수를 둘 수는 없다는게 코치진의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