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신고합니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5시 30분
**방위복무 끝…핵파원 지명파자 출발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점화될 것인가. 한화 타선이 술렁이고 있다.
내야에서 힘깨나 쓰는 (27)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는 18개월의 방위복무를 마치고 18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했다.
포지션은 3루.
따라서 신인 홍원기와의 일전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1m78, 80㎏.
파워라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그의 약점은 훈련부족.
방위복무중에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고 스윙연습을 했다지만 코칭스태프 눈에는 부족하기만 하다. 특히 수비에서는 전반기까지는 힘들다는 평가다.
그러나 선천적인 힘은 인정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격적으로 방위소집 해제와 함께 지명타자로 내세운 것이다.
18일 대전 삼성전.
6번 지명타자로 나갔으나 세번 모두 삼진.
19일 산성전도 7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중견수 플라이, 3루수 땅볼, 4구, 투수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6타수 무안타.
하지만 그나 코칭스태프나 희망에 차 있다.
배트가 슬슬 공을 따라 잡았기 때문이다.
유승안타격코치는 "이같은 페이스면 앞으로 2~3게임에 감을 잡을 것이다"며 "잊혀진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되새겨도 될 것 같다"고 흥분한다. 한화는 90년대 초반까지 강석천 등 화려한 타선이 돋보였으나 최근에는 투수력에 의존하는 인상이다. 따라서 파워있는 타자가 절실히 기다려지는 현실에서 는 팀에 감로주나 다름없는 존재다. 93년 입단한 그는 방위복무 전인 94년에 2할9푼9리의 타율에 홈런 14개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