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초대형 전투액션 여름정복 예고
기사입력 1996년 06월 08일 15시 40분
**화학무기 무장 미 공수특전단과 숨가쁜 격전 미국영화가 왜 세계 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지의 해답을 보여준 영화 `더 록'(The Rock)의 알카트라즈 시사회.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더 록'은 정책의 변화로 군생명에 위기를 느낀 미 공수특전단 1개중대가 화학무기로 무장한 채 알카트라즈섬을 장악, 80여명의 관광객을 인질로 잡고 미 해군특전단과 를 상대로 일대 격전을 펼치는 액션영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영화속의 배경인 근해의 알카트라즈섬에서 5백여명의 각국 기자들을 초청해 마련한 이 시사회는 말 그대로 `무비페스티벌'을 방불케 했다.
숀 코너리와 니콜라스 케이지, 에드 해리스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마이클 베이 감독 등의 스태프들이 5백여명의 기자들과 `인터뷰 전쟁'을 치르는 동안 섬 주위에서는 비행기와 요트들이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알 카포네 등 악명높은 범죄자들의 형무소였던, 그러나 지금은 관광지인 알카트라즈 감옥 마당에 꾸며놓은 가설극장에서의 시사회에서 `더 록'은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치밀한 구성으로 연일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실제로 `더 록'은 "올 여름에 개봉될 흥행대작중 베일에 가려진 복병"이라던 의 예상처럼 지난 7일 개봉돼 그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미션 임파서블'과 `'에 버금가는 흥행스코어를 기록, 흥행난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 록'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화학무기 전문가인 요원, 숀 코너리는 알카트라즈 역사상 유일하게 탈출에 성공했다 재수감된 죄수, 에드 해리스는 이들과 맞서 알카트라즈를 점령한 공수특전단 대령을 각각 맡았다. 한국에서의 개봉은 7월중순경.
**"환갑 지났지만 007 열정 살아있다" ▶ 숀 코너리 인터뷰 -`더 록'에서도 변함없이 `007'의 본드와 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비결은.
`007'을 비롯한 수많은 액션영화의 경험, 그리고 이번에 공연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힘있는 액션이 조화를 이루어 그렇게 보이는 모양이다.
-젊은 배우들과 공연한 소감은.
젊은 배우들과 영화를 하게 된 것은 내가 그만큼 늙었기 때문 아닌가(웃음). 하지만 니콜라스 케이지는 폭넓은 연기와 열성적인 태도로 촬영에 임했다. 그와 공연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 액션연기가 힘들었을 텐데.
이제와서 내가 어떤 영화를 하리라고 생각하나.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화에 내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쳐 연기를 할 뿐이다.
-영화 선택의 기준은.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내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영화라면 언제든지 OK다. `더 록'이후 선보일`드래곤하트'(Dragonheart)도 날 사로잡은 영화다.
-`007'의 본드역을 다시 맡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내가 `007'을?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적극적으로 시나리오를 읽어보겠지만….(웃음)
**"어떤 배역이든 최선다해 연기할뿐" ▶ 니콜라스 케이지 인터뷰 -온몸을 내던지는 액션연기는 이번이 처음 아닌가.
가짜 피를 묻히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게 처음엔 어리석고 바보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아주 훌륭하고 멋졌다. 액션영화 나름대로의 비주얼스타일이 있다는 걸 알았다.
-연기패턴에 변화가 온 것인가.
배우에게 연기의 변화란 없다. 배우는 모든 캐릭터를 형상화할 수 있어야 하니까. 러브스토리든 코미디든, 혹은 액션영화든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열정을 갖고 해낸다는 게 내 신념이다.
-숀 코너리와의 연기호흡은.
거대한 산만큼 도움받았다. 특히 액션연기에서 필요로 하는 감정이나 상황 등의 표현은 거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다.
-`더 록'에서의 요원과 `를 떠나며'에서의 술주정뱅이중 실제의 모습은 어느쪽에 가까운가.
둘 다 영화속의 인물일 뿐이다. 굳이 설명하자면 내가 배우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듯이 `더 록'에서의 캐릭터도 화학무기 전문가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니까….
- 수상 소감은.
매우 놀랐다. 사실 아직까지는 오스카트로피를 받아들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도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오스카 트로피 받기 이전에 이미 2편의 영화와 출연계약을 했다. 우선 그 영화들부터 촬영할 계획이다.
-`를…' 등 적은 예산의 영화에 주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작비의 적고 많음으로 영화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돈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분명한 것은 돈과 연기의 상관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