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정원] 월드컵 유치전 3개임 연속꼴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4시 45분
**`벼락슈팅' 유럽전역 생중계 `쌕쌕이' (26안양 )이 2002년 월드컵 유치와 함께 세계적인 스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은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전후해 벌어진 국가대표팀과 외국 명문팀들과의 친선경기서 이미 월드스타 신고식을 마친 상태. 그는 지난달 24일 로베르토 바조와 조지 웨아 등 세계 톱스타들이 포진한 AC과의 경기(3대2승)서 0-1로 뒤지던 전반 40분 의 패스를 받아 문전정면에서 상대 GK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역전승의 물꼬를 텄다. 의 해결사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은 3일뒤인 27일 올시즌 유럽챔피언스컵 우승팀인 와의 경기 (4대0승)서도 전반 4분만에 의 볼을 받아 첫 골을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유럽 전역에 생중계된 이들 2경기서의 승리로 한국 유치단은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엄청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은 2002년 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된 이튿날인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친선경기(3대4패)서도 첫 골을 낚았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지만, 0-1로 몰리던 전반 41분 문전 중앙에서 벼락같은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라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3경기 연속 첫 골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솟아올랐다. 은 지난 2월 왼쪽발목 인대수술을 받은뒤 치료에만 전념해오다가 지난달초부터 다시 축구화를 신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과는 더욱 값진 것이다. "담당의사로부터 당분간 심한 훈련을 하지말도록 주문받았지만 2002년 월드컵 유치라는 국가적인 대사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뛰었다"는 은"이제 월드컵도 유치되고 정상 컨디션도 되찾은 만큼 더욱 멋진 경기를 펼쳐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