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야구' 돌풍
기사입력 1996년 05월 08일 19시 29분
**현대 첫4연승 '기세등등' `야구'가 초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즌 첫 4연승으로 7일 인천 쌍방울전까지 12승1무 7패로 2위.
중하위권 예상을 뒤집는 무서운 기세다.
94년 사상 첫 진출을 이뤘지만 올시즌 `돌풍'은 3가지에서 차원을 달리한다.
우선 박진만 등 걸출한 신인들의 입단으로 세대교체가 성공했다.
이숭용 등과 함께 주전 9명 가운데 4명이 신인 또는 신인급으로 공수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강력한 신인왕후보로 떠오른 은 홈런(8개), 최다안타(31개), 타점(24개) 장타율(0.762)등 공격 4개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팀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격을 겸비한 유격수 박진만은 -김성갑 이후 불안했던 내야수비를 철벽으로 되돌려놓았다.
두번째는 투수중심의 전통적인 수비야구를 공격야구로 전환,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수비력 불안을 감수하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한 것이 적중했다.
지난해 바닥권이었던 팀도루, 팀타율이 7일 현재 각각 20개와 2할6푼9리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연장 4경기에서 3승1무로 무패를 한 것도 방망이의 뒷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상승세를 부축이고 있는 세번째 이유는 투수력 건재.
방망이가 활개를 치면서 정민태 최창호 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고른 승수를 올리는데다 왼손에이스 김홍집이 이달들어 가세했고 마무리 정명원이 완벽히 뒤를 받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벌 현대로 흡수된데 따른 선수들의 의식전환도 빼놓을 수 없다.
성적을 올리면 돈주머니를 불릴 수 있다는 `프로정신'이 선수들의 투지를 북돋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