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두 경위의 '이럴땐 이렇게'
기사입력 1996년 04월 18일 16시 08분
**'26세이상 한정운전'가입 …25세가 사고내면 **종합보험 혜택 못받아 가정주부인 강모씨(38)는 며칠전 군에서 갓 제대한 장조카에게 자동차를 맡겼다가 낭패를 보고 말았다. 직장을 알아보러 다니는 조카가 차가 필요하다 해 운전면허도 갖고 있고 군에서 운전도 했었다는 말에 별 생각없이 승용차키를 줬던 것.
그런데 승용차를 몰고 나간 조카는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았고 남편과 강씨는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자정이 넘어 조카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집으로 돌아오다 그만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었다.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던 강씨는 곧바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고신고를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보험회사에서는 보험처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강씨의 승용차는 `26세이상 한정운전'으로 가입되어 있어 현재 25세인 조카가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기 때문에 보상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종합보험은 전연령운전, 21세이상 한정운전, 26세 이상 한정운전으로 구분해 보험료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
강씨의 경우는 자신과 남편만 운전하고 자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26세 이상 한정운전으로 가입했던 것.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강씨는 급한대로 경찰서 사고조사반에 문의를 했다.
중대법규위반사고(10개항목)가 아닐 경우 14일내에 합의를 한다면 형사입건은 면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튿날 강씨는 조카를 대신해 피해자 가족에게 상당금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사고처리를 마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