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B] '이젠 우리 차례'
기사입력 1997년 08월 18일 14시 24분
10대 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HOT 젝스키스에 이어 3번째 강자가 떴다.
`비키니'로 데뷔한 6명의 개구쟁이로 구성된 그룹 티앤비(T.N.B).
이들에게 쏟아지는 10대팬들의 환호가 심상치 않다.
`개구쟁이 소년시절의 테마'란 뜻이란 T.N.B라는 이름처럼 한창 원기왕성한 10대들이라 온몸에서 넘쳐나는 에너지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다.
몇개월 터울이지만 워낙 순환이 빠른 가요계인지라 또래그룹 `선배'들이 꽤 되지만 벌써 가요관계자들은 서슴없이 이들에게 후계자 딱지를 달아주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튈 수 있는 T.N.B만의 매력을 꼽자면 바로 때묻지 않음이다.
이상희(18)를 리더로 이은석(18) 유승민(18) 이규환(17) 김태훈(17) 이정규(18)로 구성된 T.N.B는 언제 어디서나 즉석 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첫째로 꼽는다.
데뷔하던 날부터 라이브로 시작했기에 립싱크가 오히려 어색하다.
또한 멤버 네사람(이상희 유승민 이정규 이은석)이 여의도고등학교 동기동창인 까닭에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유승민과 이정규는 같은반 짝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여의도파'로 몰려다녔던 이들은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지만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
책을 들추는 대신 잠을 아껴가며 노래와 춤연습에 주력할 따름이다.
리더 이상희는 데믹스와 스크림의 백댄서로 활동하던 친구. 자질을 살려 T.N.B의 안무도 직접 맡았다.
여학생팬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김태훈은 여의도중 2학년때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가수가 되기 위해 돌아온 케이스.
곱상한 외모로 역시 인기가 높은 이규환은 충암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각자의 역할분담이 뚜렷한 것도 T.N.B의 순항을 예상케 하는 포인트다.
보컬(이은석 유승민 이규환)과 랩(이상희 김태훈 이정규) 파트로 나뉘어져 개성있는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다.
이승호와 윤일상 콤비가 만들어낸 `비키니'는 트로트댄스곡. 시원한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넣은 여름노래다.
비키니가 완벽하게 어울리는 여자를 몰래 훔쳐본다는 다소 `야한' 내용. T.N.B 멤버들의 귀여운 랩을 즐길 수 있다.
숫자가 똑같아 늘 비교대상이 되는 젝스키스를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꼽는다. 학교성적표에선 구경못해본 1등을 `비키니'론 꼭 이루겠다는 게 데뷔 한달짜리 T.N.B 멤버들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