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야구장으로 사용 추진
기사입력 2007-08-15 09:24
| "좋은 시설에 더 많은 관중 유치하자" 이상구단장 제의에 관리사업소"OK"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도 긍정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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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꿈을 이룬다면 한국프로야구 사상 5만명(최대 7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매머드급 야구장이 탄생하게 된다.
롯데 이상구 단장은 최근 부산광역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장에게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더 많은 관중을 더 좋은 시설에 유치하고 싶은 뜻이다.
이 단장은 "현재 아시아드 경기장은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구단의 홈구장인데 1년에 18차례 밖에 사용하지 않고, 다른 체육 행사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차라리 야구장으로 개조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낫지 않냐"고 밝혔다. "한달 전쯤 이미 제안을 했는데 당시 사업소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번에 사업소장이 바뀌어 다시 말했는데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했다.
당시 그 자리에는 부산아이파크 안병모 단장도 함께 해 롯데의 제안에 뜻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부산아이파크 구단은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전용구장이 아니어서 관중들이 보기 불편하고 구장이 너무 커 관중들이 많이 와도 썰렁해 보여 부산시에 전용구장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며 "부산아이파크 단장도 좋은 의견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완공된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때 한국이 예선 첫 경기서 폴란드를 2대1로 물리치고 월드컵 첫 승을 한 역사적인 곳이다. 수용인원이 5만3000여명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7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반면에 지난 86년 개장한 사직야구장은 3만명을 수용한다. 내부 공간이 협소하고 관중석에 차양막이 전혀 없어 뜨거운 햇볕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 비를 피할 곳도 없다.
롯데의 꿈이 이뤄지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다. 축구, 육상계 등과 협의해야 하고 재원 확보도 문제. 그러나 5만여명 대관중이 롯데를 연호하는 꿈같은 일이라 실현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 부산=권인하 기자 scblog.chosun.com/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