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예전과 다르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해도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놀이동산. '뻔하고, 북적이는 사람들에 치여 고생길이 열리겠구나'라는 생각이 앞서지만, 이 또한 가족여행 나름의 맛이다.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동시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마땅한 곳이 없으니 말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놀이동산을 방문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놀이동산 내 코스를 만들어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에 따른 새로운 즐길거리는 생갭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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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테마존은 각각 스토리에 맞춰 공간과 이벤트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중심부의 요정마을 '팅커폴스존'에서는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적용된 대형 나무 '토킹트리'가 6개 존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허브 역할을 한다. 최상층부 '로얄가든존'의 '로리캐슬'은 롯데월드 부산의 상징으로 물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캐슬로 연출됐다. '로리캐슬'에서는 롯데월드 부산의 파크 전경과 부산 기장 앞 바다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광산 마을을 콘셉트로 한 '언더랜드존', 동물농장 '조이폴메도우존' 등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테마파크의 꽃, 퍼레이드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7대의 퍼레이드 차량과 댄서, 캐릭터가 화려한 의상과 군무로 만드는 '로티스 매직 포레스트 퍼레이드'는 520m의 퍼레이드 코스를 따라 약 30분간 일 2회 진행된다.
퍼레이드를 즐기다 보면 어트랙션이 눈에 들어온다. 롯데월드 부산의 메인 어트랙션은 롤러코스터와 비슷한 자이언트 디거, 엄청난 높이로 올라가며 회전하는 자이언트 스윙,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시원한 물보라를 만끽할 수 있는 자이언트 스플래쉬 등 3종이다. 자이언트 디거와 자이언트 스플래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어트랙션이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도 많다. 리틀팜랜드 주변에 회전목마부터 시작해 범퍼카, 회전그네, 쿠키열차 등 클래식하면서도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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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가정의 달 여행지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파리, 놀이기구, 동물원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채로운 꽃을 활용한 봄꽃 축제는 사계절 행사 중 백미로 꼽힌다.
에버랜드는 24일까지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3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들이 가득한 튤립파워가든을 선보인다. 1992년 튤립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봄꽃 축제를 선보였던 에버랜드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튤립 헤리티지에 영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튤립 콘텐츠를 마련했다.
튤립이 가득한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을 회화 작가 이슬로와 협업해 '튤립파워가든'으로 새롭게 변신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튤립파워가든에서는 파스텔 컬러와 부드러운 그림체가 특징인 이슬로 작가의 재해석을 통해 탄생한 아기 호랑이, 판다, 레니,라라 등 다양한 캐릭터 일러스트 작품들을 화사한 봄꽃들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중 BTS 팬클럽 '아미'가 있다면 에버랜드는 더없이 즐거운 장소가 된다.
에버랜드는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세계 유일의 멀티미디어 쇼 '오버 더 유니버스(Over the Universe)'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을 영상, 음향, 불꽃, 조명 등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상설 멀티미디어 쇼 형태로 팬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건 처음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하고자 하이브와 함께 멀티미디어 쇼를 약 4개월간 준비했다. 매일 밤 약 15분간 펼쳐지는 '오버 더 유니버스' 공연에서는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 등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히트곡 7곡을 새롭게 편집된 뮤직비디오 영상과 음악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Dynamite'가 등장하는 피날레에서는 불꽃 5000여 발이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으며 대미를 장식한다. '오버 더 유니버스'는 8월 28일까지 포시즌스가든 야외무대에서 매일 밤 진행되며, 에버랜드 이용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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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는 과천에 위치, 수도권 거주자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다. 다만 서울대공원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어린이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과 함께 있어 놀이공원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더욱이 놀이기구보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앞세웠던 특성상 코로나19 기간 제대로 된 공연을 즐길 수 없어 더욱 그랬다.
그러나 서울랜드가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다양한 공연 및 고객 참여형 행사 등을 마음먹고 준비했다.
서울랜드는 신나는 음악과 춤, 꽃과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한 '스프링 카니발'을 진행한다. 스프링 카니발은 흥겨운 카니발 분위기를 살린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미니 캐릭터 카니발 '리듬 타!'는 피리 부는 '코코'와 친구들이 음악과 춤으로 서울랜드 거리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고, 어린이 관람객들이 연주자로 참여할 수 있다. 카니발을 즐겼다면 뮤지컬 공연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서울랜드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위한 도전과 희망을 전하는 '우리는 쏘울랜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쏘울을 울리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오합지졸 쏘울랜드 팀원들의 좌충우돌 공연과정을 담은 '우리는 쏘울랜드'는 활기찬 봄기운을 가득 담았다. 특히 그동안 중단했던 가족뮤지컬 '애니멀킹덤'을 5월부터 다시 시작한다. 2018년 공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애니멀킹덤'은 관람객들의 지속적인 앙코르 요청에 특수효과와 영상 등 스펙터클을 업데이트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랜드는 인기 캐릭터인 머털이와 루나리프가 출동하는 캐럭터인형극 '떠나요, 동화의 숲', 국내 최대 6m 슈퍼미러볼이 등장하는 '루나 피에스타', 호숫가 수변무대의 음악공연 '루나버스킹'과 '루나밴드'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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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의 테마파크 '원더박스'는 영유아가 있는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실내 공간에 위치해 있어 꽃가루, 날씨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소규모 놀이동산으로 이동 동선이 짧고, 영유아가 탑승할 수 있는 어트랙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성인이라면 호텔 델루나에 등장했던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자칫 무료해 질 수 있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특히 이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퍼레이드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원더박스는 30일까지 원더박스에서의 추억을 셀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원더포토박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원더박스 내에 운영 중인 '흑백사장(黑白寫場)' 더필름 포토 부스 이용권과 각종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 2인권을 제공한다.
원더박스는 타 놀이공원에 비해 규모가 작아 2시간 정도면 모든 체험 및 어트랙션 탑승이 가능하다. 짧은 야외 가족 나들이가 아쉽다면 파라다이스 시티 내 마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주변에 마련된 식음료 매장을 이용하면 된다. 복합리조트 내 위치해 다양한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연출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원더박스만의 매력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개관 5주년을 맞아 바이올린 라이브 연주가 함께하는 가면 무도회, 매직 서커스를 보여주는 마법사와 광대들의 퍼레이드, 서커스와 매직, 스윙댄스가 결합된 공연 등 다양한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다양한 장소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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