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이유없이 갑작스럽게 청력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없이 단시간 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난청으로 이명,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내이 주변의 염증, 혈류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를 이용한 국내역학 연구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0만 명당 2011년 11.6명에서 2015년 24.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난치성 질환,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 없을 수도
기본적인 치료는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주사 치료다. 하지만 돌발성 난청은 치료 후에도 청력이 다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50% 가까이 되는 난치성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심한 난청 (70dB 이상), 고음역대 난청, 스테로이드 치료에 전혀 호전이 없었던 자, 고령 또는 소아, 대사질환(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동반될 경우 치료 확률은 더욱 나빠진다. 이런 경우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침·뜸·한약 등 한방치료 효과 과학적 입증
돌발성 난청에 대한 한방치료는 긍정적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많은 연구에서 초기 스테로이드 치료 실패 후 침·뜸·한약 등 한방치료를 했을 때 청력 및 어음명료도가 좋아지고, 이명과 어지럼 증상도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이와 더불어 초기부터 스테로이드만 사용했을 때보다 스테로이드와 침치료 등 한방치료를 병행했을 때 그 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귀 주변 혈류 활성화시키는 한방치료
돌발성 난청의 가장 많은 원인은 바로 귀 주변의 염증과 미세혈관 장애다.
김민희 교수는 "한의학의 침, 뜸, 전기자극치료 등은 귀 주변을 직접 자극하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주어 내이로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손상된 신경이 최대한 회복되도록 도와주게 된다"면서 "또 함께 사용되는 한약은 풍부한 항산화 작용으로 미세혈관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돌발성난청 한방입원프로그램 시행
돌발성 난청 치료에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점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다. 청력이 회복 가능한 기간은 발병 후 3개월까지이지만, 첫 2주부터 호전 가능성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가능한 모든 치료를 되도록 초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는 초기 집중치료가 가능한 체계적인 입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주 동안 침·뜸·한약 등 집중적인 한의학 치료 및 적합한 식이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김민희 교수는 "입원 중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같은 병원 내에 의대 이비인후과와 함께 양한방 동시 치료를 실시한다"면서 "연구에 따르면 한방치료는 난청의 회복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스테로이드에서 효과가 전혀 없었거나 난청이 심한 환자 등 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환자에서도 비교적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