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명가수에 돈 뜯긴 60대 여성 "이혼 후 재혼까지 생각"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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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10:24


'가짜' 유명가수에 돈 뜯긴 60대 여성 "이혼 후 재혼까지 생각"
사진출처=엔리케 이글레시아스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60대 여성이 유명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를 사칭한 온라인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뜯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엔리케 측은 팬들에게 같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텔레그래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LA에 거주하는 63세 기혼여성 과달루페 세페다는 20년 넘게 세계적인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49)의 팬이었다.

어느 날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엔리케의 연락을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사실 실제 엔리케가 아닌 사칭한 사기꾼이었다.

이를 모르고 무려 2년 동안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세페다는 언젠가 이혼을 하고 엔리케와 결혼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던 중 엔리케는 그녀에게 돈을 좀 보내 달라고 했다.

그녀는 의심도 없이 그가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수천 달러를 보냈다. 이후 그는 수시로 돈을 원했고 그녀는 더 이상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남편의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하던지 아니면 자신과 헤어지고 그냥 남편과 지내라고 협박을 했다.

우연히 이들의 통화를 듣게 된 세페다의 남편은 사기를 의심했다. "돈을 훔치려는 사기꾼"이라며 아내를 설득했지만 세페다는 엔리케가 확실하다며 반박했다.


조사 끝에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를 사칭한 사기꾼의 문자 및 통화 발신지는 나이지리아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페다는 여전히 자신이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은 엔리케가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편은 자신의 아내를 위해 엔리케 측에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희망했고, 엔리케 측은 SNS를 통해 "사칭 사기를 조심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한 여성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온라인 사기꾼에 속아 거액을 뜯긴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50대 프랑스 여성 A(53)는 2023년 2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후 자신을 브래드 피트라고 소개하는 계정의 사용자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연락을 주고받던 안은 결국 남편과 이혼을 했고 위자료로 받은 83만 유로(약 13억원)를 수개월 동안 '가짜' 브래드 피트에게 송금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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