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 증가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 ↑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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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10:03


ADHD 환자 증가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 ↑
이미지=픽사베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마약류 의약품 처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인당 처방량은 큰 차이가 없으나 최근 5년간 대상 환자 수가 상당히 늘어나 전체적인 사용량이 증가 추세다. 2019년 13만3813명이었던 처방환자 수는 2021년 17만530명, 2022년 22만1483명, 2023년 28만663명, 2024년 33만7595명으로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이는 2022년 진단을 위한 새로운 장애(기분장애 등) 지표 신설과 진단 기준 명확화로 ADHD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며,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질병 특성상 소아·청소년 환자 중 절반은 성인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도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약처에서 받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현황에 따르면, 처방받은 환자 중 20~30대 증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메틸페니데이트 사용량 증가에 따라 식약처는 무분별한 처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 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에 추가하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은 ▲3개월 초과 처방·투약한 경우, ▲치료목적(ADHD 또는 수면발작)을 벗어나 처방·투약한 경우, ▲일일 최대 허가용량 초과 처방·투약한 경우 등이다.

또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내역을 분석해 과다처방 등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게시물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여 '공부 잘하는 약' 등 온라인 부당광고도 지속해서 조치 중이다.

식약처는 26일 해당 성분의 치료제가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에 적합하게 처방되고 있는지에 대해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현장에서 치료제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업체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경우 행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약물은 최근 수요 급증으로 품절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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