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안구 표면에 날개 모양으로 자라나는 '익상편(군날개)'은 각막 표면으로 섬유혈관이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눈이 충혈되는 미관상 문제를 넘어서 각막의 변형으로 난시를 유발해 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아직까진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 결과, 오히려 초기 익상편의 경우 조직이 앞으로 돌출되면서 안구 표면의 결막 미란(상처)을 유발하고,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 흘림 등 건조증 증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익상편이 각막을 침범하는 길이(Horizontal Invation Length; HIL)가 짧을수록 익상편의 높이와 두께가 증가해 안구 표면에 더 큰 자극을 주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의 세부 형태학적 특징 및 이를 근거로 한 익상편 중증도와 안구건조증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초기 단계의 익상편이라 하더라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시력뿐 아니라 안구 표면 건강 관리를 위해 조기에 정밀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이 비록 초기라고 할지라도,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의 환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의 안구건조증 관련 소견을 종합해 증상 완화를 위해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또한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안구 표면의 장기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적인 진단과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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