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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토트넘 홋스퍼가 공중분해될 위기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선수들이 먼저 팀을 탈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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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부주장이기도 한 로메로는 2022년 여름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해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실력은 확실하다. 그러나 '유리몸'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대부분을 재활로 허비했다.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발가락을 다친 로메로는 한달 뒤인 12월 9일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로 복귀했다. 하지만 불과 15분 만에 허벅지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이 부상이 상당히 컸다. 로메로는 3개월 동안이나 재활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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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로메로는 이런 이유에 대해 '토트넘 의료진은 무능력한 데 반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료진 덕분에 부상에서 회복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갈등과는 별도로 토트넘은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로메로와의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팀내 주급 1위인 손흥민보다 더 많은 주급을 주겠다고 했다. 손흥민을 끌어내리고, 로메로를 팀의 에이스로 삼으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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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쟁 구단까지 등장했다. 팀 토크는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보도를 인용해 'AT마드리드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다. 로메로가 현재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라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선수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로메로에 대한 주가가 현재 최고 정점으로 올라와 있는 분위기다. 이 시기를 놓친다면 몸값이 떨어질 수 있다. 로메로가 개인 커리어 관리에 있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줄 안다면 토트넘을 떠나는 게 순리다. 결국 토트넘은 핵심 중앙 수비수를 또 잃을 듯 하다. 잡을 능력이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