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힘찬병원,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효과 입증…"통증 감소·기능 개선·만족도 향상"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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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5 18:03


부산힘찬병원,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효과 입증…"통증 감소·기능 개선…
로봇 인공관절 수술 모습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부산힘찬병원(병원장 김태균)이 최근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과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에 비해 통증 감소, 기능 개선,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부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치료법이다. 건강한 본인의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움직임도 훨씬 자연스럽다. 특히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절삭하고 인공관절로 바꿔 주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 완화 효과가 크고, 조기에 보행이 가능해 재활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부분치환술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의 난도가 높아 그간 국내에서는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 인대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 수술을 통해 한계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기존 수술법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로봇 기술을 통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로봇수술로 통증 감소·기능 개선…환자 만족도 높여

부산힘찬병원이 마코로봇을 활용한 부분치환술과 일반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 각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에 비해 통증 감소, 기능 개선, 환자 만족도 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통증평가척도(VAS;Visual analog scale) 조사 결과, 로봇 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 평균 7.51점에서 수술 후 평균 2.85점으로, 일반 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 평균 8.66점에서 수술 후 평균 3.06점으로 감소했다. 로봇 수술 후 통증 점수가 일반 수술에 비해 0.21점 더 낮았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사이로 선택하는 것으로, 10에 가까울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무릎관절점수(KSS;Knee Society score)에서도 로봇 수술은 평균 152.1점, 일반 수술은 평균 143점으로 로봇 수술이 개선도가 높았으며 만족도 또한 로봇 수술이 평균 4.14점, 일반 수술이 평균 3.8점으로 로봇 수술에서 더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였다.

로봇 수술의 수술시간도 일반 수술에 비해 짧았다. 평균 수술 시간이 일반 수술은 75.33분, 로봇 수술은 69.28분으로 약 6분가량 단축됐다. 이는 축적된 로봇 수술 경험으로 의사들의 숙련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봇수술의 수술시간 단축은 정밀한 절삭을 수행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면 출혈량을 줄이는 동시에 환부가 공기에 접촉하는 시간도 줄여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부산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정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의 경우 집도의가 육안으로 무릎의 정렬과 균형을 확인하며 미세 조정을 반복해야 하는데, 로봇은 사전에 계획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절삭 범위와 삽입 각도를 안내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며 "수술의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절삭과 인공관절 삽입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수술로 수술 정확도 높이고 출혈량 최소화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출혈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뼈의 모양에 맞춰 최적의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고, 치밀한 가상계획을 통해 수술 중에 생길 수 있는 실수를 막아 오차를 줄인다. 또한 수술 전에 절삭범위를 미리 정확히 계산하고 수술 중에는 혹시라도 로봇팔이 설정된 절삭 범위를 벗어나면 '햅틱' 기술을 통해 로봇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로 인해 출혈량을 줄이고, 그에 따라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발생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2020년 9월 마코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선도해나가고 있는 부산힘찬병원 김태균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의 효과가 크고, 수술 시간 단축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부산힘찬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더욱 발전된 의료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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