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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약 5억원을 들여 가슴 확대술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가슴 기형에 시달리고 있다.
자가 지방 이식은 몸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추출해 배양한 후 가슴에 재주입하는 방식이다.
병원 의료진은 본인의 몸에서 추출한 지방을 활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 후 6년 동안 보형물 삽입과 재건을 포함해 총 9차례의 수술을 받았는데, 그녀가 지출한 비용은 총 239만 위안(약 4억 8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다 2023년 A는 유두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오고 가슴이 변형된 것을 발견했다. 배 위쪽에는 두 개의 불룩한 혹이 생겼다.
이에 그녀는 확대술을 받은 병원을 찾아 교정술을 요청했는데 의학적 평가 보고서가 필요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녀는 결국 지난해 10월 보형물을 제거하고 검사를 받기 위해 상하이의 한 병원에 갔다.
시술 과정에서 의사들은 주입된 물질이 신체 손상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주입된 물질에서 무스와 소의 DNA가 검출됐다.
자가 지방 이식인 줄 알았던 A는 속았다는 생각에 변호사를 고용,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이미 폐쇄되었고 의료진의 면허도 취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당 병원을 상대로 이미 398건의 의료과실 소송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최근 A는 베이징시 보건위생위원회에 이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이미 병원이 폐쇄된 상태라서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A는 "가슴 기형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 관계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