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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의 한 남성이 내기에서 스쿼트 2000개를 한 후 심각한 신장질환에 걸렸다.
그런데 다음날 그는 쪼그리고 앉을 때마다 통증이 나타났고 다리가 심하게 부어올랐다.
급기야 소변은 짙은 갈색으로 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변을 전혀 볼 수 없었다.
횡문근융해증은 갑작스럽고 강도 높은 신체 활동으로 인해 근육(횡문근)에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근육세포가 파괴 또는 괴사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강도 높은 신체 활동을 한 부위에 갑작스러운 근육통이 나타나고, 검붉은색(콜라색)의 소변을 보는 것이다. 심한 경우 발열, 구토, 전신쇠약, 부종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거나 갑작스러운 콩팥 기능 악화로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단을 받으면 병의 원인인 고강도 신체 활동을 중단하고, 절대적인 침상 안정과 수액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초기에는 충분한 수액 치료와 수분 공급을 통해 소변으로 근육 괴사물질을 배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드물지만 투석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오랜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하는 A에게 의료진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고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