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6개월 이상인 아기, 발달 지연 위험 현저히 감소"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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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5 09:15


"모유 수유 6개월 이상인 아기, 발달 지연 위험 현저히 감소"
이미지=픽사베이

모유 수유가 아동의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신생아에게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만 먹이면 운동 발달과 언어 및 사회적 발달 지연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간은 완전 모유 슈유, 이후에는 최대 2년 이상 건강 보완 식품과 함께 모유 수유를 지속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이스라엘 KI 연구소 인발 골드슈타인 박사팀 연구에서는 어린이 57만여 명의 모유 수유 기록과 아동 발달 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4년 1월~2020년 12월 임신 35주 이상에서 태어난 건강한 아기 57만532명(남아 비율 51.2%)의 모유 수유 여부 및 수유 기간과 2~3세 때 한 번 이상 실시한 발달 검사 결과를 이용해 모유 수유와 발달 지표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만 먹은 어린이는 언어 및 사회적 발달 지표와 운동 발달 지표에서 지연이 발생할 위험이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보다 27% 낮았고, 모유와 분유 병행 어린이보다는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유 수유에서 차이가 있는 3만7704쌍의 형제자매를 비교한 결과 최소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어린이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았거나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이 형제자매보다 신경 발달 장애 진단 위험은 27% 적었고 발달 지표의 지연 위험은 9%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완전 모유 수유 또는 장기간 모유 수유의 발달 지연이나 언어 및 사회적 발달 장애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WHO의 강력한 모유 수유 지지에도 현실적 상황과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면서, 모유 수유를 지원하는 고용 정책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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