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척추 환자 40% 20~30대…"젊으니까 괜찮겠지" 하다가 수술까지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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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3 14:09


신규 척추 환자 40% 20~30대…"젊으니까 괜찮겠지" 하다가 수술까지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척추 질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척추 질환 전체 신규 환자 수 118만 명 중 20~30대가 40%(47만 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척추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허리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허리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습관, 잘못된 자세 등이 허리에 부담을 주면서 디스크 손상이나 신경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손상되거나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와 엉덩이 주변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며, 신경이 압박될 경우 다리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불편함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걷거나 움직일 때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심할 경우 근력 저하로 인해 보행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때 단순한 피로감이나 일시적인 통증으로 넘기면 안 된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정윤교 부장은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통증이라도 지속된다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허리디스크 치료법 중 하나가 '양방향 척추내시경'이다. 기존의 개방형 수술과 달리 5㎜ 내외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도구를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절개 없이 진행되므로 출혈이 적고 주변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아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윤교 부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면서도 일상 복귀가 빠른 치료법"이라며 "젊은 층에서 부담 없이 허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신규 척추 환자 40% 20~30대…"젊으니까 괜찮겠지" 하다가 수술까지
정윤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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