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PDRN 주사] 부작용 없고 1분이면 치료…하루 만에 통증 감소 효과 나타나기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2-24 11:28 | 최종수정 2025-02-26 07:09


[족저근막염 PDRN 주사] 부작용 없고 1분이면 치료…하루 만에 통증 …
◇족저근막염의 여러 주사 치료 중 PDRN 주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조사 결과, 통증 감소와 발 기능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교 원장의 PDRN 주사 투여 모습.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50대 초반 남성 A씨는 아침에 일어나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몇 분 정도 움직인 후 통증은 점차 감소했지만 앉았다 일어서거나 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고통스러웠다.

검사 결과, 족저근막염이었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뼈까지 이어지는 근육을 싸고 있는 두껍고 질긴 막이다. 이곳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고 염증이 동반되면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보통 운동선수, 댄서들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엔 하이힐이나 굽이 낮은 신발,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일반인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23년 28만여 명으로 2013년 15만 3000여 명 대비 1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가량 많다.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효과가 없으면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주사 치료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주사 등이 있는데 최근엔 PDRN 주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PDRN 주사는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주사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목동힘찬병원에서 족부클리닉 서동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과 인터뷰를 갖고 PDRN 주사의 장점과 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PDRN 주사란 무엇이고 치료 원리는?

PDRN은 Polydeoxyribonucleotide의 약자로 연어와 숭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우리 체내에서 아데노신 A2 수용체에 결합해 염증을 줄이고 혈관을 새로 만들고, 세포와 콜라겐 재생을 돕는다.

-투여 방법은?

병변이 있는 부위에 주사로 투여하는데 일반적으로 회당 3㏄ 정도를 주사한다. 시간은 일반적인 예방접종을 하듯 1분 내외면 된다.

-주사 후 어느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나?

환자마다 다른데 보통 1주일에서 늦게는 한 달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 극적으로 1~2일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주사 치료와 비교한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 감소 작용이 탁월해서 초반에는 효과가 좋지만, 과사용할 경우 혈관 수축, 피부색 변화, 힘줄 파열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프롤로 치료는 인위적인 염증반응을 일으켜 몸의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세포 재생 시술이다.

PDRN 주사는 이 프롤로 기전을 이용하면서 항염작용, 혈관 재생, 세포와 콜라겐 재생 등이 추가된 더 효과적인 시술이다.

가격은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주사, PDRN 주사 등의 순으로 높다.

-부작용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만성질환자 등에게도 주사할 수 있으며 횟수에도 제약이 없을만큼 안전하다.

-환자 만족도는?

힘찬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의 약 3분의 2가 만족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족저근막염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PDRN 주사치료 시술 효과를 조사해 보니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평가척도(VAS Score)가 시술 전 평균 7.5점에서 시술 3개월 후 평균 2.7점으로 통증이 약 64% 완화됐다. 발기능척도(FFI)는 시술 전 평균 143.6점에서 시술 3개월 후에는 평균 65.8점으로 발의 기능이 약 54%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PDRN 주사치료 시작 후 4주 차에 상당한 개선을 보였으며 이러한 개선 효과는 12주 후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 이외 다른 질환에도 사용?

어깨의 회전근개파열, 아킬레스건 파열, 팔꿈치의 외상과염, 피부 결손 등과 같은 연부조직 손상에도 주로 사용하며, 퇴행성 골관절염에도 염증을 낮춰 통증을 줄이고, 연골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족저근막염 예방은?

과체중을 줄이고, 오래 서서 일하거나 장시간 걷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평소에 발바닥 마사지와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딱딱한 신발보다는 쿠션이 좋고 부드러운 운동화를 신는 것을 권한다.

서동교 원장은 "족저근막염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발이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족저근막염 PDRN 주사] 부작용 없고 1분이면 치료…하루 만에 통증 …
자료 제공=힘찬병원

[족저근막염 PDRN 주사] 부작용 없고 1분이면 치료…하루 만에 통증 …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교 원장이 족저근막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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