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이 99세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100세의 삶을 선물했다. 이 사례는 초고령 환자들이 TAVI 시술을 통해 치료 후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 99세의 초고령으로 인해 TAVI 시술을 다시 받을지, 이뇨제 등 보존적 치료로 연명치료를 할지 가족들 간 논의가 필요했다. 논의 끝에, 환자가 평소 거동이 원활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TAVI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환자는 지난 12월 19일 두 번째 TAVI 시술을 받아 성공적으로 대동맥판막을 교체한 이후 폐부종과 늑막삼출이 사라졌으며, 식사량이 늘고 병동 내 보행이 가능해져 시술 후 6일 만에 퇴원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는 "이번 시술은 초고령 환자도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고령 환자들의 시술 결정에 있어 나이보다는 평소 활동성과 건강 상태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화 시대에 심장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안전한 시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