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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창업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고령화 추세에서 60대 이상이 대표인 기업의 비중이 40대를 처음으로 넘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상용근로자가 있는 전체 활동기업은 753만9천개로 전년 대비 18만6천개(2.5%) 늘었다. 활동기업은 부동산임대·부동산중개 등 부동산업이 170만6천개로 비중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신생기업 수는 95만6천개로 전년 대비 4만2천개(-4.2%) 줄었다.
신생기업은 2021년 103만4천개 이래로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는 부동산업(-3만8천개, -17.1%)에 새로 진출한 사례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활동 기업 중 신생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도 12.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p) 줄었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활동한 기업 중 소멸한 기업은 75만1천개로 전년 대비 1만 5천개(2.1%) 증가했다.
소멸기업은 그 다음해 자료가 확보돼야 하는 통계 특성상 신생기업 통계와는 1년 시차가 난다.
소멸기업 수는 부동산업(-2만 5천개, -14.0%)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업(1만2천개, 6.4%), 교육서비스업(6천개, 25.6%), 숙박·음식점업(6천개, 4.8%) 등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에서 소멸기업이 줄어든 것은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임대업자는 소유한 부동산을 팔아야 사업을 접을 수 있는데, 팔리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장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9%로 전년보다 0.8%p 올랐다. 2017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4.7%로 역시 전년보다 0.4%p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활동기업 대표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30.1%), 60대(23.1%), 40대(22.9%)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60대 대표자 기업 비중이 40대 기업 비중을 넘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연령별 증감은 40대(-7천개, -0.4%), 30대 미만(-2천개, -1.0%)에서 감소했지만, 60대(8만 3천개, 5.0%), 70대 이상(5만 6천개, 9.4%), 50대(3만 9천개, 1.8%) 등에서 증가했다.
활동기업 99.87%가 중소기업이었고, 나머지 0.13%가 대기업이었다. 중소기업 중 소상공인의 구성비는 2년 연속 상승해 94.24%를 나타냈다.
업력을 보면 3년 이하(36.1%), 10∼19년(20.1%), 4∼6년(19.2%) 순이었다.
지난해 20% 이상 고성장 기업은 5천681개로 전년 대비 138개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많다.
반면 20% 고성장 기업 중 등록한 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1천404개로 전년 대비 60개 감소했다.
10% 이상 고성장 기업은 1만8천369개로 전년 대비 1천63개 증가했다. 이 중 가젤기업은 3천265개로 전년 대비 50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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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