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녀를 둔 부모 70% 가까이가 자녀들의 손위·손아래 서열보다 동등한 친구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11월 쌍둥이(다둥이)가정(임산부 및 육아부모) 1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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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육진흥원 관계자는 "쌍둥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향에 따라 관계나 역할이 변화하여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서열을 과도하게 강조하기보다 이름을 불러주는 등 태어난 순서에 따라 권력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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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녀가 보육·교육 기관 입학 시 쌍둥이 부모가 걱정하는 요소로는 쌍둥이 어린이집 유치원 동반 입학 가능성 여부(29.6%)가 가장 높았으며 정규수업 이후 돌봄 교실 운영여부(20.1%), 사회적 규칙 습득 및 교우관계 형성(26.1%), 집단생활 속 쌍둥이 간 관계변화(24.1%)가 뒤를 이었다.
자녀 입학 시 걱정 요소에 대해 어린이집·유치원(만 3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동반입학(33.5%)을 선택했고,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부모는 '돌봄교실'(32%)을,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규칙 습득 및 교우관계'(28.3%)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쌍둥이 부모가 자녀 보육·교육기관 생활(재학) 시 걱정하는 부분은 쌍둥이의 독립된 정체성 확립(37.6%),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32.7%), 학업 성취도(성적 격차 등)(18.7%), 선생님의 쌍둥이 특성 이해도(11%) 순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