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지역 최대 상습 정체 구간 중 하나인 범서읍 굴화리 하나로마트 주변에 숙원사업인 도시계획도로를 2027년 개설한다.
기존 하나로마트 주변 도로는 구영교 남단 사거리에서 굴화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마을안길 구간이다.
2010년 하나로마트가 문을 열면서 마트 이용차량과 바로 옆 장검 나들목을 통해 울산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울주군 최대 상습 정체 구간 중 하나가 됐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도로 개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울주군은 결국 2013년 이 도로 구간을 도시계획도로로 결정해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도시계획도로 사업부지 대부분이 수자원공사 소유 수도용지여서 두 기관이 협의해야 했고, 합의점을 찾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수자원공사가 공업용수 관로가 매설된 수도용지에 공사를 할 경우 사고 발생이나 용수 공급 차질 등을 우려하면서 협의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결국 도시계획도로 결정 이후 11년 만에 힘겹게 합의안을 도출, 협약에까지 이르게 됐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공업용수 관리 및 지상시설물 이설과 관련한 실시설계는 전문가(기술사)의 안전성 검토 의견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사업 완료 이후에라도 관련법에 따라 제3자의 허가 신청(도로 굴착 등 포함)이 들어올 경우 허가 가능 여부를 서로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이 도시계획도로는 총길이 1.4㎞, 폭 8∼15m의 왕복 2∼3차로 규모로, 울주군은 2026년 착공해 2027년 상반기 완공하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내년 1월 지반 조사, 기술사 자문 용역을 하고 3월 실시계획(변경) 고시를 하는 등 도로 개설 사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연합뉴스>